일상에서 무르익은 빅리거의 성공 비결

2020년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꼴찌인 선수가 있다.

하물며 포지션마저 공격력이 우선시 되는 1루수라면 도저히 포장해주기 어려운 선수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선수에대한 평가는 좀 다르다. 탁월한 수비로 타격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한 1루수 바로 시애틀매리너스의 에번 화이트 이다

마이너리그에서 1루만 전담했던 유망주라면 장타력이 폭발하지 않는 이상 매력이 떨어진다.  경기 장면을 보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수비력에 흠결이 있는 선수로 자동 분류된다.

전통적인 1루수의 가치보다 다양한 포지션의 소화 능력이 인정받는 현대 야구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면에서 에번 화이트는 좀 남다르다.

그래프트 당시부터 ‘뛰어난 1루 수비’가 먼저 언급되었으며 1루 수비유형도 차별화 된다 현역 1루수 중에서도 수비가 좋은 여러 선수가 있지만 아드리안 곤살레스처럼 안정적인 포구로 인정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데 에번 화이트는 1루수로는 보기 드문 화려함을 과시한다.  과거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J.T. 스노처럼 안정감을 넘어 역동적인 자태로 명장면을 만들어내곤 한다.

에번 화이트는 자신의 수비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 편이다.

2021년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전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보적인 수비력에 대한 비결로 성장 배경을 들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배트로 타격하는 것보다 글러브로공을 받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았고, 가족들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배트를 휘두르기 보다 아버지에게 땅볼을 쳐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화려한 수비로 특화된 화이트에게  또 하나의 특이점이 있다면 야수로는 드물게 좌투우타라는 것이다. 오른손 잡이가 타격과 주루의 이점을 얻기위해 후천적으로 좌타석에 설 수 있도록 길러지는 경우는 흔하지만 반대로 왼손잡이가 우타자로 자리잡는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다.

구체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의 몇가지 경험이나 습관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를 설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좌투우타로 언급되는 류현진은 최상급의 제구력을 지닌 선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는 제구력의 비결을 묻는 어떤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답한 적이 없지만 한화 이글스 시절에는 자신만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 준 적이 있다.

“집에다 그물망을 만들어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다 공을 집어 넣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보는 것이 꿈이라고 수줍게 말을 했다.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한 적이 있었다.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놀런 에러나 데뷔 후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역대급 수비력은 물론3년 연속 130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3루수로 기록될 만큼 폭발적인 타력을 지닌 에러나도  그는 성적뿐만 아니라 경쟁을 즐기는 자세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현역 대표 스타이다.

평소에도 타격 훈련을 가장 많이 하려고 애쓰고,  갖가지 ‘펑고’ 르 다양한 방식으로 받아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는 자신이 이런 기질이 사촌들과의  놀이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놀런 에러나도는 어린 시절 2명의  친형제와 사촌 7명이 모두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모여 살았는데 이들 10명이 시끌벅적하게 동네 야구를 하거나 새벽 1시까지 탁구를 치는 등 이웃들이 괴로울 정도로 거칠게 경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다섯살 때부터 부모님이 속을 썩을 정도로 놀이에 심취한 결과가 지금의 경쟁심을 갖게 된 원천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런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축복 이었다고 한다.

손오공TV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